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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<시선뉴스2021.9.27.>[청원 언박싱]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
    작성자
    관리자

    작성일

    2021-09-28

    조회

    69
     
    내용

   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

     

    [ 시선뉴스 심재민 ]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.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.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.

     

    청원 ( 청원시작 2021-07-13 청원마감 2021-08-12)

    -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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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카테고리

    - 인권 / 성평등

     

    청원내용 전문

     

    안녕하세요 . 저는 서울에 한 에 살고있는 19 살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. 저는 위에서 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습니다 . 현재 저는 에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. 왜냐하면 저는 , 친 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저희 집이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부터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. 그 성추행은 점점 이어지고 대담 해져서 성폭행이 되었습니다 .

    많은 분들께선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왜 거절을 못하였나 ?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. 그걸 설명하기 위해선 저희 집 배경을 설명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. 저희 집은 어릴 적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고 그래서 저와 오빠는 다른 남매보다 친하게 지냈습니다 . 어렸던 저를 정서적으로 키워준 것은 부모님이 아닌 오빠였으니까요 . 그래서 서로 껴안는 등의 스킨십이 많았습니다 .

    공사를 하고 있을 때 저희는 한 방에서 같이 잠을 자던 때가 있었습니다 . 그 때 저는 잠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. 당시 전 오빠와 등을 돌리고 자고 있었지만 오빠는 뒤에서 절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. 그런 일은 자주 있었기에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. 하지만 갑자기 오빠의 손이 제 가슴 위로 올라왔습니다 . 그 때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. ‘ 오빠가 갑자기 왜그러는걸까 , 실수로 만졌겠지 . 내가 여기서 뿌리치거나 화를내면 오빠랑 어색해지려나 등 여러 생각들을 했고 , 결국 저는 조용히 계속 자는 척 행동했습니다 . 그게 제가 기억하는 첫 번째 추행입니다 .

    그 뒤로도 수십 번 오빠로 부터 추행을 당해왔습니다 . 그 뒤 어떻게 추행이 폭행으로 바뀐 건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. 그저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희 오빠와 제 관계에선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습니다 . 또한 오빠와 같은 공간에 머무르게 되어 오빠와 있던 일이 떠올라 불편해서 방으로 피하고 들어갈 때면 오빠는 계속 제 방으로 따라 들어왔습니다 . 방 문을 잠그고 싶었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. 부모님은 제가 방문을 잠그고 있는 걸 좋아하지 않으셔서 방 문 손잡이가 없던 상태였으니까요 .

    그 외에도 저는 많은 것을 기억합니다 . 제가 거절하는데도 오빠가 저의 바지를 벗기고 억지로 삽입하던 날 .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오빠가 억지로 관계를 맺은 후 제 얼굴에 사정을 해서 눈이 충혈된 채로 학원을 갔던 날 . 자다가 인기척에 눈을 뜨면 저를 만지며 보고 있는 오빠의 풀린 눈 . 여전히 저는 잠에서 깰 때 두려워합니다 . 오빠의 그 눈이 제게는 너무 생생해서 . 그리고 저는 제 작년 여름에 신고해서 현재 재판 진행 중입니다 .

   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제가 이렇게 청원 글을 쓰는 이유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, 검찰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오빠는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. 결국 올해 2 월에도 오빠로부터 추행이 있었고 전 화를 냈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저를 꾸짖으셨습니다 . 답답한 제가 손목을 긋자 주양육자 이신 아빠가 제 뺨을 두 차례 내리치셨습니다 . 그 후 저는 정신과 입원을 했고 오빠와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. 하지만 저는 여전히 오빠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.

    이런 상황이 견딜 수 없던 저는 2 월 말 자살기도를 했으며 실패했고 또 다시 정신과에 입원을 했지만 미성년자이기에 퇴원을 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. 아빠는 제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퇴원 조건으로 내세우셨습니다 . 그렇게 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. 오빠는 가끔 제가 가진 스트레스를 알면서도 그걸 건드리곤 합니다 . 아빠에게 오빠의 그런 점이 싫다고 말씀 드린 적이 한 번 있는데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. 오빠 한번 안아주고 그래라 .” 였습니다 .

    부모님은 현재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하여 재판을 준비 중이며 , 전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.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. 또한 , 저는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중요한 사안은 부모님에게 연락이 보내지고 있습니다 . 접근금지 신청이 되었지만 저는 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이며 , 나가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.

    더 이상 남매가 아닌 피해자 가해자 가 되었음에도 살가움을 요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요 ?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지 않으면 처참하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 나가야하기에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하고 청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. 많은 분들께 공유가 되어 사건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.

     

    취재결과 >>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

     

    청원인의 의사에 따라 청원인은 정부지원 시설에 입소하였습니다 . 해당 시설에서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 · 지원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. 한편 , 피해자가 고발한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

    이번 사건과 같이 친족 성폭력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공간에 거주함으로써 추가 피해 발생이나 피해진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. 경찰은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로 피해자 보호에 힘쓰겠습니다

   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전담기관 ( 상담소 , 보호시설 등 ) 을 통해 심리상담 , 의료 및 법률 지원 , 보호 및 숙식 제공 등을 지원

    긴급전화 1366, 여성폭력사이버상담   등에서는 초기 상담을 지원하고 , 성폭력 피해자 전담기관으로 연계하여 지원과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


    출처 : 시선뉴스 [ 기사 바로가기 ]